영화 여교사 계약직의 설움이 파국으로 치닫는 내용

파국으로 치닫는 여교사의 광기

남고에서 일하는 여교사. 학교에서 꽃이라 불릴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이 영화 '여교사'는 그런 자리에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일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지난 2017년 1월에 개봉한 여교사의 내용은 간단하게 말하면 계약직 여교사 효주(이하늘)와 낙하산으로 들어온 이사장 딸 혜영(유인영)의 갈등과 그 사이에 놓인 고등학생 재하(이원근)사이에서 벌어지는 질투와 시기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룹니다.

 

가난해서 예고를 못간 무용 입시생 재하(이원근)

 

고등학생 재하는 가난때문에 예고에 가지 못하고 레슨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학생입니다. 그러나 남자로써의 매력으로 두 여교사에게 다가가게 됩니다.

 

어찌보면 두 여교사에게 불을 지핀건 재하가 아닌가싶습니다. 하지만 진짜 사랑을 운운하며 혼란을 주죠.

 

미래를 보장받지 못하는 계약직 교사 효주(김하늘)

 

계약직 교사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온갖 차별을 받으며 학교생활을 하는 여교사 효주. 필자도 계약직이라는 설움을 느껴보고 갑의 횡포같은 직장 상사의 쥐락펴락하는 행동들을 겪어봤는데요. 그것때문에 더 효주라는 인물에 몰입하게 됐습니다. 효주가 나타내는 광기어린 행동들이 오히려 이해가 갈 정도였으니까요.

 

하다못해 학생들에게도 정교사가 아니라면서 무시를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화가 났습니다.





 

학교 재단 이사장 딸 낙하산 선생님 혜영(유인영)

 

거기에 굴러온돌, 혜영은 해맑게 살며 아버지 덕분에 그냥 정교사 자리에 앉게 됩니다. 일명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혜영은 학교를 놀이터로 인식하게 됩니다.

이사장의 딸이라는 타이틀을 안고 가기 때문에 주위에서는 잘 보이려고 안달나는 모습이 역겹기까지 합니다.

 

재하, 혜영, 효주, 이렇게 셋이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데요. 속고, 속이고 이용당하는 모습이 참 혼란을 많이 줍니다. 상처가 많아 만신창이가 된 효주는 혜영이 이사장 딸이라고 아부하지도, 말을 섞지도 않는 모습이 정말 좋아보였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혜영은 미쳐가게 됩니다.

 

두 개의 자동차, 두 명의 여교사

영화 여교사에서 효주와 혜영의 차량이 등장합니다.

 

계약직 여교사인 효주는 기아자동차에서 나온 경차 모닝을 끌고 다닙니다.

 

혜영은 BMW의 미니쿠퍼를 끌고 다니구요. 배기량, 크기는 비슷하지만 가격부터 차이가 나죠. 이건 아마 일부러 이렇게 자동차를 설정한 걸로 보입니다. 차에서도 경제적 지위가 어느정도 나타나게 되죠.

 

 

 

효주의 모습을 비참하게 다각적으로 비춰줍니다. 오히려 그녀가 미쳐버리길 응원하는 듯이 말입니다.

 

여교사 상영시간은 96분인데요. 1시간 30분의 시간이 그리 길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이들의 감정선이 아슬아슬하게 흘러가서 지루한 느낌을 주진 않네요. 결말은 아주 충격적으로 흘러갑니다. 그렇지만 납득이 되는건 제가 이상한걸까요. 여교사 내용은 매우 심플하지만 현실적이고 비참합니다. 그래서 공감이 많이 갑니다. 계약직을 겪어보신 분이라면 분노하면서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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